[세계일보 조사위=신종철]미국 연구진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치료할 수 있는 항체를 발견했다.

미국 메릴랜드 의대와 리제너론제약 공동 연구진은 29일자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REGN 3051’과 ‘REGN 3048’ 항체가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먼저 실험용 생쥐의 유전자 일부를 인간과 유사한 성질을 지니도록 조작했다. 야생 생쥐는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처럼 메르스에 감염되도록 한 것이다.

이후 메르스에 감염된 생쥐에게 REGN 3051과 REGN 3048 항체를 투여하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항체를 미리 투여한 생쥐에서는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는 예방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여서 실제 사람에 쓰려면 많은 검증 단계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는 인간과 유전자가 달라 인간이 감염되는 질병에 걸리지 않는 생쥐를 유전적으로 조작한 후 항체 실험을 시행했다는 점이 특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종철s13418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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