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7. 15:34 뉴스
보디빌러 출신 스타 경찰관이 여대생의 성추행[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는등]
[세계일보=신종철조사위원]보디빌더 출신 스타 경찰관이 여대생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7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이 시내 한 경찰서 소속 박모(34) 경사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수 차례에 걸쳐 20대 여대생을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대생의 신고 내용을 보면 박 경사가 지난해 5월 페이스북을 통해 피트니스 개인 교습을 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헬스장에서 자신의 가슴과 엉덩이 등을 만졌다고 한다.
여대생은 경찰에서 “박 경사가 은밀한 부위를 신체에 닿게 해 놀라서 피하는데도 계속해서 몸을 밀착시키고, ‘가슴이 탱탱하다’ ‘자꾸 만지고 싶다’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박 경사는 집에서 자고 가라는 제안을 한 적도 있으며 둘 사이에 있었던 일을 외부에 발설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경사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운동을 가르치다 보면 신체 접촉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은 미리 동의를 구하고 하는 것”이라며 “성추행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박 경사가 공무원 신분으로 ‘투잡’을 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박 경사는 A씨에게 수개월 간 월 50만원 가량을 받고 개인강습을 해줬다. 국가공무원법 제64조에 따르면 공무원은 공무 외에 영리 목적의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소속 기관장의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
박 경사는 보디빌딩 한국 대표 자격으로 세계대회 입상 경력이 있으며 ‘로보캅’이란 별칭으로 불려 왔다. 그는 페이스북에 2만명이 넘는 팬 페이지를 보유한 스타 경찰이다. 최근에는 경찰을 소재로 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우수 경찰로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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